2010년 2월 16일 화요일

레알마드리드 카시야스 16강 징크스 깨겠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29)가 레알 마드리드가 5년 간 이어져온 16강 징크스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시야스는 현지 시간으로 15일 저녁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 경기장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의 레알 마드리드 대표 선수로 자리했다. 지난 5시즌 동안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밤 리옹 원정으로 UEFA 챔피언스리스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진지한 기자 회견장에 선 카시야스는 “최근 리옹과의 경기에서 좋았던 일보단 안좋았던 일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뛰었던 선수 중 남아 있는 것은 라울, 구티, 라모스 그리고 나 뿐이다. 우리는 위대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선수단은 16강의 벽을 넘을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최근 리옹이 프랑스 리그1 7연패를 이루던 당시보다 약해졌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될 어려운 상대라고 경계했다.

“올 시즌 리옹은 자국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리옹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그들의 위대한 선수인 벤제마도 팀을 떠나고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그들은 동일한 정신력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 리옹은 굉장히 빠르고, 압박이 좋으며 세트 피스 상황에서 굉장히 위협적이다. 날씨도 우리에겐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이다.”

겨울임에도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과 달리 프랑스 남부의 리옹은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공개 훈련이 진행된 15일 최저 온도는 영하 9도까지 내려갔고 최고 온도가 0도였다. 경기가 있는 16일 역시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카시야스는 원정 경기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역설하며 “내게 원정 경기에서 가장 이상적인 스코어는 1-0”이라며 무실점으로 1차전을 마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매일 우리 팀은 강해지고 견고해지고 있다. 드디어 우리 팀이 좋은 시점을 맞은 것 같다. 이 기세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시즌은 이제 3개월이 남았고 마지막에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을 이루길 고대하고 있다”는 말로 더블 달성의 목표를 전했다.

훈련을 할 때도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경이로운 순발력으로 골문을 사수한 카시야스. 그의 바람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리옹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둬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하 7도로 떨어진 강추위 속에도 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 경기장에서 진행된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분위기는 최고였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밤 프랑스 리옹에서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전 마지막 훈련에선 긴장감이 아닌 여유와 즐거움이 느껴졌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마누엘 펠레그리니의 말처럼 “16강 징크스라는 것은 드레싱룸에서 전혀 염려의 대상이 아니다. 모두 즐거운 분위기”로 지내고 있었다.

이날 훈련장을 함께 취재한 스페인 공중파 방송 <쿠아트로>의 리포터도 “경기를 하루 앞둔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즐거운 분위기로 훈련 중”이라는 멘트를 수 차례 연발하고 있었다. 정말 추운 날씨였지만 1시간 가량 공개된 훈련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진지하게 축구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개 훈련은 러닝으로 시작해서 기본적인 몸 풀기, 공 뺏기, 근육 훈련에 이어 자체 연습 경기와 코너킥, 프리킥, 중거리 슈팅 등으로 진행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훈련 도중에도 현란한 기술을 선보였고 동료들에게 장난을 걸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 했다. 호날두는 훈련장에서도 주인공이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이었다.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와 에스테반 그라네로의 중거리슈팅 감각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선수단의 기술적인 수준이 엄청났다. 훈련임에도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는 카시야스의 집중력과 반응력도 경이로웠다.

다른 팀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 훈련임에도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이니만큼 매 순간이 스펙터클했다.

후보 선수로 밀려난 주장 라울 곤살레스도 주변의 잡음에 개의치 않고 선수단과 함께 웃음을 잃지 않고 축구를 즐겼다. 펠레그리니 감독부터 코칭 스태프, 선수단 모두가 농담을 주고 받으며 밝은 분위기로 진행된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은 다음 날 있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전해줬다. 새로운 갈락티코 군단에게 16강 징크스의 어두운 그림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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