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8일 목요일

원더걸스, 2PM , JYP 박진영의 위기

 

○ 원더걸스 2PM‥박진영의 꿈과 이상

대게 가요제작자들은 소속 신인가수의 음악적 방향과 활동방식을 결정한다. 해당 가수가 가진 재능과 캐릭터를 정확히 통찰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박진영의 경우 소속가수들과의 동일성이 유난한 제작자다.

박진영은 JYP 소속 가수들의 음악과 스타일, 활동방식을 결정하고 만든다. 현재의 원더걸스를 만든 ‘텔미’ ‘소핫’ ‘노바디’ 로 이어지는 소위 ‘복고 3부작’은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곡이고 2PM의 ‘어겐앤어겐’ ‘니가밉다’ ‘하트비트’ 역시 마찬가지다. 노래스타일, 창법, 안무까지 박진영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음악적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팀 컬러를 만든다. 원더걸스를 통해 다소 촌스러울 수 있는 복고 콘셉트를 귀여움과 요염함으로 승화시켰고, 거칠고 비트가 강한 2PM의 음악은 ‘짐승돌’이라는 별명으로 이어졌다. 선미탈퇴의 공식적인 이유와 배경으로 전해진 원더걸스의 미국활동 역시 잘 알려져 있다시피 제작자 박진영의 오랜 숙원이다. 결국 원더걸스와 2PM은 박진영의 분신이며 제작자로서 박진영의 위기는 자신의 꿈과 멤버들의 바람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 빼고 넣고, 만들고 없애는 것은 제작자의 권리?

팀을 만드는 것이 제작자의 의무라면 팀을 해체하는 것은 제작자의 권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물론 ‘성실한 매니지먼트 활동’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전속계약 자체가 방송 등 매체 출연교섭, 홍보 및 광고, 연예활동에 대한 기획, 구성, 연출, 일정관리에 독점적 권리를 소속사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국 소속 연예인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

만약 특정한 이유를 들어 이를 팀 탈퇴를 권고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이를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밀유지라는 계약조항 위반행위다.

재범과 선미의 경우 논란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더걸스, 2PM 팬들은 제작자가 권리만큼 자신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JYP는 재범 논란을 재범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 탈퇴를 받아들이고 선미의 원더걸스 활동중단 역시 선미의 학업 등 개인의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집단행동을 불사하며 분노하고 있는 팬들의 지적도 동일하다. 분신과도 같은 팀의 구성원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박진영이 인정하고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팀 탈퇴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제거’한다는 주장이다.

○ 나이어린 스타들, 상대적 박탈감의 책임은 누가?

문서상 계약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제작자와 소속 연예인의 관계는 결국 신뢰문제로 귀결된다. 특히 학교와 가정에서 완성되는 일상적인 기쁨을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로 포기하는 댓가로 주어지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신분. 나이어린 스타들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에따른 상대적인 박탈감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10대, 20대 초반에 큰 인기를 얻은 어린 연예인들에게 살인적인 스케줄은 정신적 조력자가 없이 혼자 감내하기 벅찬 것이 사실. 선미의 활동중단과 재범사태의 원인이 된 과거 한국비하관련 발언 등은 이 같은 박탈감의 결과로 풀이된다.

공정위의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소속사는 소속 연예인의 활동시 신체적, 정신적 준비상황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특히 소속사는 연예인에게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자질과 인성을 갖추는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 수 있으며 소속 연예인에게 극도의 우울증세 등이 발견될 경우 을의 동의 하에 적절한 치료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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